'반토막'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도 소송당할 듯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을 주도해 화제가 됐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설정 1년 만에 원금이 반토막 나는 등 손실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집단대응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사이트 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달 27일 한 포털사이트에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이라는 제목의 카페를 개설하고 최근 수익률 급락과 관련해 법적 소송을 포함해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카페는 현재 회원 수가 35명이며, 하루 1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이 카페를 개설한 필명 `이소령'인 송모(49)씨는 `인사이트펀드 투자자 여러분께'라는 글에서 "펀드판매시 신문에 전면광고를 해대면서 전세계 어느 시장이건 돈 되는 곳에만 투자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현금, 채권비중을 10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해놓고 결과적으론 중국 등에 몰빵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셋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손실보전을 해준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회원 수가 늘어나면 법무법인과 접촉해 자문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페 회원들은 인사이트펀드 초기 광고물과 운용보고서 등 법적대응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소송을 하거나 소송을 준비 중인 펀드가 주로 파생상품펀드인 데 비해 작년에 펀드열풍을 주도했던 인사이트펀드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혼합형펀드여서 소송이 제기될 수 있을지 펀드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1클래스-A'의 설정 후 수익률은 5일 기준으로 51.03을 기록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