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조석래 회장 손자 1억원어치 주식 매입
대부분의 주식이 반토막 나자 최근 2살박이 아기 주주가 탄생하는 등 재벌가의 미성년자들도 주식 매수에 한창이다.
이들이 경제력 없는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조부모나 부모가 저가매수 차원에서 손주, 자녀에게 주식을 사준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의 경우 조씨 성씨를 가진 2002년생 1명, 2006년생 2명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에 주식 3천710주, 3천910주를 매수해 주주로 첫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석래 회장의 손자녀인 이들 세명의 어린이가 주식 매입에 든 돈은 1인당 1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회장님이 증여 차원에서 손주들에게 주식을 사준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SIMPAC은 최진식 대표이사의 1991년생 딸이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주식 5만5천450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입 당시 주가를 감안하면 1억1천만원 가량이 주식 매입에 투자됐다.
현대시멘트는 정몽선 회장의 손녀인 정모(1994년생)양이 지난달 29일 주식 500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을 2천120주로 늘렸다. 6일 현재 주식 평가액은 1천700만원 가량.
문배철강 역시 배종민 대표이사의 1999년생 아들이 지난달 28일 5천주를 사 지분을 6만1천50주로 늘렸다. 이날 현재 기준 주식 평가액은 1억원이 조금 넘는다. 배군은 문배철강 외에 계열사인 NI스틸[008260]의 주식도 1억원 어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재벌가의 20대인 신유미씨(롯데쇼핑), 현승담씨(동양메이저), 정지연씨(한라건설) 등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주식 매입에 나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