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타이타닉호의 선장과 같은 처지다”
2008-11-07 임학근 기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 받는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 당선자는 4일 당선 직후부터 부시 대통령의 유산으로 물려받아야 하는 금융위기 해결에 고심하며 재계 인사 물색에 돌입했다.
오바마는 부시 정부의 세금감면안을 일부 수정해 정부 예산을 충당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정부 적자 수준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택대출시장전문조사업체인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Inside Mortgage Finance)의 발행인인 가이 체칼라는 "오바마는 마치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한 후 배를 지키고 있는 선장과 같은 처지"라고 말하면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구명보트에 탑승객들을 싣고 정렬시킬 것인가"라며 오바마가 극적으로 치닫은 현 상황에서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정책을 내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스티브 오코너 美주택저당대출기관연합회(MBA : Mortgage Bankers Association) 부대표는 "오바마의 경제 정책은 오히려 시장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심도있게 지적했다.
오바마의 경기 부양책이 과연 얼마나 그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