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오서코치 “감점은 안도미키가 받아야”

2008-11-07     스포츠 연예팀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지난 경기에서 판정논란과 롱에지를 두고 ‘정석 점프’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연아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오서 코치는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무려 세 시즌 동안 무려 아홉 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에지 문제가 터져 나와서 정말로 놀랐다"며 "김연아의 점프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완벽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겨에서는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하지만 경기 비디오를 봤을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그나마 시즌 초반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다행이다. 세계선수권이었다면 더 큰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마음을 졸였다.

 

오서 코치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쇼트 프로그램 비디오’를 보여주며 롱에지 문제를 꼼꼼히 따져 설명해줬다.

 

더욱 문제가 됐던 것은 안도 미키의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가 가산점까지 받았다는 것.

 

그는 "안도가 시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두 번째 루프는 분명히 정상 각도보다 스케이트날이 먼저 돌아간 프리로테이션으로 감점 대상"이라며 "김연아와 안도의 러츠 점프를 비교할 때도 절대 안도의 점프가 낫다고 볼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오셔 코치는 또 "안도가 레벨3을 받은 스파이럴 시퀀스에서도 분명 안도의 무릎이 엉덩이 밑으로 내려갔다. 이러면 점수를 받을 수 없는 자세"라고 심판들의 일관성 없는 판정을 꼬집었다.

 

또한 일본의 안도 미키 선수가 지난 1차 때 보다 별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3차 대회에서 오히려 1.5점 높은 59.30점을 받았다며 유독 일본 선수들을 봐주는 판정이 많다는 '음모론' 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측은 ISU측에 판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