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판정논란 '감점은 의도된 연아흠집내기!'
ISU 여자 싱글 세계랭킹에 따라 12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18)는 검정 드레스 차림으로 ‘죽음의 무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트리플 러츠 점프가 롱에지로 판정되면서 감점을 당해 점수는 63.64을 얻어 지난 1차대회에서 얻은 69.50점과 김연아의 최고기록인 71.95 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판정 당시 김연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현재 롱에지 판정이 잘못됐다는 의문이 확산되면서 팬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팬들은 경기 동영상을 캡처해 컴퓨터그래픽으로 분석한 사진을 올리며 "스케이트날을 이용해 AC 리플레이 카메라 움직임을 쫓아본 결과 절대 아웃엣지가 아니다"며 분석적인 의견을 올리고 있다.
김연아 ‘롱 에지’ 판정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내셔널 테크니컬 패널(에지 등 기술요소 판정권을 가진 심판) 이지희씨는 “‘롱 에지’ 판정은 좀 심했다”며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항의했을 것”이라고 말해 여론에 힘들실어주고 있다.
중앙일보 8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유일의 피겨 스케이팅 국제심판인 이 씨는 “김연아의 플립 점프를 느린 화면으로 보면 약간 아웃 에지로 뛴 것 같다”면서도 “‘주의’ 정도면 충분한데 ‘롱 에지’ 판정은 좀 심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7일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공식 항의가 어렵다면 비공식 루트를 통해서라도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동영상 분석 등을 통한 공식 이의제기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김연아 롱에지 판정은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김연아에 대한 견제의 움직임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안도미키 선수는 잘못된 연기를 펼쳤음에도 가산점까지 받아 네티즌들의 반발이 더욱 극심해 지고 있는 것.
국제 피겨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번 시즌부터 아사다의 코치를 맡은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는 러시아 피겨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이날 테크니컬 패널 중 한 사람이 러시아 출신이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롱 에지’ 문제가 불거진 것은 김연아의 기술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견제했다는 이야기”라고 말해 향후 이 문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김연아의 경기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19.3%의 높은 시청률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