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스널에 1:2패, 박지성 골 결정력 아쉬워

2008-11-09     스포츠 연예팀

 

 

8일 오후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박지성 선발 맨유와 아스널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리버풀 1위 등극.

 

박지성(27)은 4경기 만에 선발 출장,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패해 빛이 바랬다.

 

'산소 탱크' 박지성은 정말 말처럼 뛰어다녔다. 현지 언론의 최고 평점을 받으며 'Everywhere'(모든 곳에 있었다)라는 평가를 받은 박지성은 골 결정력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열린 슈팅 찬스에서 좀처럼 빠른 슈팅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가히 '최고'라 불릴 만한 운동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날의 신데렐라는 아스날의 아미르 나스리(21·프랑스)였다. 마르세유에서 그 활약을 인정받아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이 띤 나스리는 결국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작'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왼발로 논스톱 발리 슈팅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맨유는 골을 결정 짓지 못하며 하프 타임이 됐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나스리의 진가는 또 한번 발휘된다. 선제골의 주인공 나스리는 '지휘자'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다.

 

맨유는 계속되는 파상공세를 퍼붓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접어들었을 무렵 맨유의 신예 라이트백 하파엘 다 실바는 통렬한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고 이에 맨유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만 아스널 골리 알무니아의 부상으로 추가된 6분에도 추가골을 성공하지 못한다.

 

결국 '거너스' 아스널의 승리, 맨유와 아스널의 리그 순위는 뒤바뀌고 말았다. 맨유는 21점 4위, 아스널은 23점으로 3위에 오르며 역전에 성공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