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길이 차이 '관절염 위험', 비만 아이 '발 기형'
2006-11-25 연합뉴스
미국 노스 캐럴라이나 대학 의과대학 정형외과전문의 조앤 조던 박사는 미국류머티즘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두 다리의 길이가 2cm이상 차이 나는 사람은 무릎과 고관절에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조던 박사는 퇴행성관절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3161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다리길이의 차이가 2cm이상 나는 사람들은 무릎과 고관절 관절염 발생률이 각각 45.3%와 32.5%로 다리길이가 같은 사람들의 29%와 26.1%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절염이 나타나는 부위는 긴 쪽 다리 또는 짧은 쪽 다리와 대체로 연관이 없었으나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긴 사람은 오른쪽 고관절에 관절염이 더 잘 나타났다고 조던 박사는 말했다.
또 영국 이스트 런던 대학의 스튜어트 모리슨 박사는 족부의학회(Society of Podiatrists and Chiropodists)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비만 아동은 정상아에 비해 발 길이가 길고 폭이 넓어 장기적으로 발, 다리, 허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모리슨 박사는 과체중 30명, 비만 69명이 포함된 9-12세의 아이들 200명을 대상으로 발의 사이즈를 측정한 결과 비만 아이들은 발의 길이와 폭이 정상아에 비해 각각 평균 1.5cm와 0.7cm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만의 정도가 심한 아이들(15명)은 발 길이와 폭이 각각 1.8cm와 1.5cm 길어 보통 비만아보다 기형이 더 심했다고 모리슨 박사는 밝혔다.
모리슨 박사는 또 22명의 비만아동이 포함된 9-11세의 아이들 44명을 대상으로 보행의 모양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비만 아이들은 체중이 정상인 아이들에 비해 보행 때 두 발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고 한 발로 균형을 취하는 시간이 짧아 걸음걸이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아이들은 또 보행속도가 느렸다.
모리슨 박사는 우리의 발은 26개의 뼈, 19가지 근육 그리고 많은 힘줄, 인대, 혈관으로 이루어져 걷거나 뛸 때 그 충격을 흡수하도록 되어있다면서 발의 관절에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발의 전체적인 공조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의 발은 미성숙 상태이기 때문에 발에 대한 과중한 압력이 발의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모리슨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