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젖병 제조용 비스페놀A는 독성물질"
플라스틱 젖병 제조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에 노출될 경우 당뇨와 심혈관질환에 걸리게 된다고 최신 미국 의학저널이 발표했다.
미국의학협회 저널이 발표한 '비스페놀A(BPA)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혈관내 비스페놀A 농도의 표준오차 1 증가시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진단받을 위험이 63%,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40%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식품 포장, 소비자 제품 등에 사용되는 물질 첨가물이며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산업용 화학물질의 하나이다.
주로 유아용 플라스틱 젖병과 스포츠용 물병, CD, 그 밖의 많은 제품을 만드는데 쓰이며 특히 식품용 캔의 내부에 대는 에폭시 수지에도 사용되고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물질을 체내에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NHANES의 코스트조사(동류집단조사) 에서는 비스페놀A 수치 증가는 간 효소 수치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스페놀A에 노출되고 있을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동일한 NHANES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6세 이상 실험 참가자들의 소변 샘플 중 93%에서 비스페놀A 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기존 비스페놀A 연구 중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는 대부분 산업과 관련해 비스페놀A 노출이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선정해 실험했지만 이번 NHANES참가자들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전형적인 미국인들이었다.
이 결과는 미국인구가 비스페놀A 에 폭넓게 노출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농도는 연령과 수입에 반비례했으며 여자가 남자에 비해 수치가 높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스페놀 A가 신경시스템이나 생식시스템의 정상적인 발전을 방해할 수 있고 간세포와 췌장 베타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번 NHANES 연구와 관련된 사설을 발표한 프레드릭 봄 살 박사(미 콜럼비아 미주리 대학)와 환경건강학자인 존 피터슨 마이어즈 박사는 “캐나다는 비스페놀A를 독성 화학물질로 공표하고 인간과 환경이 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며 미국에 이에 따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스페놀A의 세계적 생산규모는 연간 70억 파운드(약 3백17만5190톤)에 이른다. 따라서 비스페놀A를 포함한 제품을 페기함으로써 전 세계에 일어나는 엄청난 오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