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페놀A 노출된 여성, 임신 어렵다

2008-11-14     뉴스관리자

아기 젖병과 기타 플라스틱 식품포장재로 쓰이는 화학물질 비스페놀A(BPA)가 인간생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루신 아가야노바 박사는 BPA가 임신을 위한 자궁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쳐 배아의 자궁 착상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아가야노바 박사는 건강한 여성들로부터 채취한 자궁세포를 BPA에 노출시킨 결과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자궁세포의 분열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BPA는 자궁세포가 임신준비를 위한 변화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배아의 자궁착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아가야노바 박사는 지적했다.

한편 같은 대학의 줄리 램 박사는 또 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임신이 잘 안돼 시험관수정에 의한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여성 41명과 그 남편 31명의 혈중 BPA를 측정한 결과 여성의 93%와 남편 81%에서 BPA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