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35년 사이에 75배 증가

2006-11-28     연합뉴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이 1970년 40만명에서 2005년 3천만명으로 75배 정도 늘어났다. 국내 비행기 여행객은 1997년 2천500만명을 넘어 정점에 달했다가 도로확충과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2006 항공연감'에 따르면 국제선 여행객은 1970년 39만8천162명에서 1980년 292만1천574명으로 7배 늘어났다가 이후 급성장세를 보여 1990년 962만6천415명, 2005년 2천968만3천846명으로 35년 전보다 약 75배 증가했다.

    국제선 여행객은 1973년(143만2천860명) 100만명 시대, 18년 후인 1991년(1천27만666명) 1천만명 시대를 연뒤 10년만인 2001년(2천35만504명) 2천만명을 넘었다가 작년 2천968만명을 기록해 올해는 3천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국제선 여행객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찾은 곳은 일본으로 859만2천명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 동남아(842만6천명), 중국(657만3천명), 미주(301만1천명), 유럽(149만명), 대양주(91만명), 기타(68만1천명) 순이었다.

    국내선 여행객은 1970년 국제선 여행객의 2배가 넘는 91만7천249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1990년 1천106만3천820명으로 약 12배 가량 증가했다가 1997년 2천563만8천653명으로 정점에 달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5년 1천715만7천595명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국내선 중 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은 김포∼제주 노선으로 619만4천381명이 이용했고, 김포∼김해(283만5천232명), 김해∼제주(169만8천21명), 김포∼울산(114만5천9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선 여행객은 2000년 이후 도로확충과 2004년 4월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작년 김포∼김해, 김포∼광주, 김포∼대구 노선은 이용객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24.9%, 20.5%, 71.2% 감소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1970년대 초 성장하기 시작해 1973년 시작된 제1차 석유파동과 1974년 항공요금 인상 등으로 잠시 위축됐다가 1974년 이후 국제선 노선확장에 따른 공급력 증대로 성장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