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생방송중단, SBS 사과에도 팬들 항의 빗발

2008-11-15     스포츠연예팀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생방송 중단 사고에 대해 SBS가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팬들의 불쾌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는 지난 12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물 환경대상' 시상식 축하무대에서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러나 안무의 하이라이트인 '형광 지팡이'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려는 순간 엔딩 자막이 올라가면서 반주가 끊겨버렸고, 당황한 비는 무대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는 물론 현장에 있던 팬들은 “공연중단 사고로 비에게 모욕감을 줬다” “시간관계상 광고 비지엠을 내보내기 위해 공연을 중단시킨 것 아니냐" "비와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제작진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담당 PD는 13일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공개홀 무대의 공연은 방송 송출과는 무관하게 계속 진행돼야 함에도 스태프들의 실수로 비의 마지막 공연 부분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못한 점, 비와 비의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팬들은 "스텝 탓으로 떠넘기려 하지 말라" "사과하는데 전혀 풀어지지 않는다" "제대로 사과하라"며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 사과글 전문

사과드립니다.

어제 SBS물환경대상 담당 프로듀서입니다.

먼저 방송 과정에서 있었던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의 방송은 생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환경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시상을 하는 자리였구요

이런 훌륭한 분들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비"씨를 비롯해 샤이니,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축하공연을 해주셨습니다.

"비"씨는 마지막으로 축하공연을 하도록 돼있었구요.

프로그램 전체 진행으로 약 20초정도 시간이 오버됐구요

그로인해 "비"씨의 레이니즘이 약 15초정도 방송이 되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공개홀 무대에서의 공연은 방송 송출과 무관하게 계속 진행이 돼야함에도

저희 스텝진의 실수로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의 음악을 내림으로써

공개홀 무대에서 "비"씨의 마지막 부분 공연이 제대로 마무리돼질 못했습니다.

이점 진심으로 "비"씨와 "비"씨를 사랑하시는 팬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차후 절대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환경운동을 평생해오신 분들에게 상을 드리는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비"씨에게 뭐라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