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호빵 유통기한은 숫자일 뿐..곰팡이'도배'"

2008-11-19     백진주 기자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 데도 곰팡이로 뒤덮힌 호빵의 피해보상 방식을 이해할수없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 동자동의 이모씨의 지난 8일 대형마트에서 (주)기린의 호빵(10개들이)을 3000원 가량에 구입했다. 호빵이 다른 빵 제품보다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아 구매를 망설인 적이 많았던 이씨는 유통기간(2008.11.11)을 꼼꼼히 살펴 구매했다.

3일 후 베란다에 보관 중이던 호빵을 먹으려 하던 중 포장지 사이로 보이는 곰팡이를 발견했다. 포장지 사이로 뚜렷이 보일 정도로 제품 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곰팡이를 본 이씨는 제품을 개봉하지도 않고 서둘러 구입처를  방문해 담당자의 확인을 받았다.

기린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구입 후 소비자의 보관방법'을 문제 삼으며 원인과 대책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없이  '교환 및 환불' 규정만 들먹였다.

이씨는 업체의 제안을 거절하고 개봉하지 않은 제품을 냉장보관하고 있다.

이씨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식품에 곰팡이가 가득한 데 보관 방식만 문제삼고 원인이나 대책마련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다"며 불만을 전했다.


이에 대해 기린 관계자는 "호빵은 다른 제품보다 수분함량이 2배나  많아 유통기한이 7일을 넘지 않는다. 소비자가 오전 오후 기온차가 큰 베란다에 보관해 곰팡이가 생긴 것이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봉된 상태에서 상온 판매하고 있지만 개봉 후 '냉장보관'을 권장하는 내용을 포장지 뒷면에 명시하고 있다. 지금보다 크고 명확하게 명시할 수 있도록 개선을 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통기한'은 소비자와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 아닌지 묻자 "유통기한 내 제품변질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며 그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