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만원씨 발상은 앙증맞지만 정상은 아니야"

2008-11-18     스포츠연예팀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보수논객이자 군사평론가인 지만원씨의 '문근영의 색깔론'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란 제목으로 "지씨의 글은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진 교수는 "배우 문근영 선행은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주장한  지만원씨를 향해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개그계에서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갑자기 '신윤복'이라는 인물이 사회에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좌빨(좌익 빨갱이)이 있다는 지씨의 발상은 아주 앙증맞다. 이 분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다"고 비틀었다.

이어 "사라진 지 몇 십 년 된 이 정신병이 MB 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진보신당이 빨리 집권해서 저런 불쌍한 노인은 발견 즉시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저런 분에게는 역시 '뿅 망치' 요법이 최고"라고 언급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문근영은 지난 수년간 익명으로 8억 5000여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기부천사'로 불리우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외할아버지가 비전향장기수인 류낙진 씨에 대해 빨갱이 운운하는가 하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된  문근영의 아픈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문근영색깔론'까지 불러일으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