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수상소감, "27살 여배우로 사는 게 힘들었다"

2008-11-21     스포츠연예팀

배우 손예진이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 된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날 손예진은 수상소감에서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상 가능성이 1%라도 있지 않나하고 소감을 준비하려 했는데 상을 받는 모습이 상상이 안됐다. 영화제 올 때마다 선배님들이 상 받으시는 걸 보고 다음에 나도 상을 받으면 꼭 멋진 소감을 말하고 싶었는데 준비한 게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예진은 "27살의 나이에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방황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라고 주는 상 같다"며 "최고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진행을 맡은 정준호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두 집 살림을 했는데 어떤 남자를 원하냐는 묻는 질문에는 "김주혁 선배님"이라고 어렵게 말을 꺼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