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최진실 친권논란'다뤄...'친권부활' 누구를 위해서?

2008-11-23     스포츠연예팀

MBC'뉴스후'에서는 최근 故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과 유족 사이에서 비롯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된 '친권부활논란'에 대해 다뤘다.

22일 방송된 MBC '뉴스후'에서는 이혼할 때 친권 포기각서를 쓴 조성민의 사례를 바탕으로 '친권부활'에 대한 사안을 집중 취재했다.

故 최진실의 어머니에 의하면 5년 전 이혼 당시 조성민은 두 아이의 친권에 대한 포기각서를 썼고, 그동안 아이들을 한번도 보러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진실의 사망 직후 전남편 조성민에게 남은 자녀들에 대한  친권이 자동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최진실 생전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해왔던 어머니가 은행에서 한 푼도 인출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이 된 것.

이는 친권자로서 재산 관리권한을 갖게 된 조성민씨의 허락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뉴스후는 밝혔다.

이에 '뉴스후'는 이미영씨와 승희씨의 사례를 통해 친권부활 논쟁을 살피며 친권이 자동 부활되는 것이 타당한가 물음을 던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남편이 집을 나간 후 딸아이를 혼자 키우다 재혼한 이미영 씨는 올여름, 딸아이의 성을 재혼한 남편의 성으로 바꾸고 친양자로 입적시켰지만 이혼한 전남편이 7년만에 나타나 친양자 취소소송을 걸었다.

이에 변호사들은 전남편이 친아빠이기 때문에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이미영씨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사례의 주인공은 승희 씨는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셔 얼마 후 아버지가 재혼해 새어머니와 3개월 남짓 같이 살았다. 이후 할아버지 댁에서 키워진 승희 씨는 몇 년 후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승희 씨의 친권이 새어머니에게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부모의 일방이 친권을 행사할 수 없을 때에는 다른 일방이 이를 행사한다"라는 현행법때문.

이에 여성단체들은 현행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지적하고 나섰고, 성균관과 유림 등에서는 "친권은 천륜이다"라며 친권부활의 정당성을 들고 나서 '친권논쟁'을 사회적인 이슈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MBC 'PD수첩'에서 고 최진실의 어머니와 전 남편 조성민의 인터뷰를 내보내 관심을 모은 데 이어 20일 MBC '100분토론'이 '친권! 천륜인가 아닌가'를 주제로 공방전을 벌인가운데 소설가 이하천의 막말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