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라면은 '구황식품',콘돔은 '분유킬러'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라면.소주.콘돔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라면은 최소의 비용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고 소주는 최소의 비용으로 순간적이나마 시름과 고통,스트레스를 덜 수 있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콘돔 판매 증가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 먹고 살기도 힘든 데 아이를 낳아 더 고단하게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커플들이 늘어 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등 유가공업체들 사이에서는 콘돔 매출 감소 때문에 분유 매출액이 크게 줄어 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라면업체들은 라면 매출이 갈수록 증가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라면 사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은 올해 1~10월 라면 매출액이 9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도 라면 매출액 폭증에 힘입어 올해 1조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달성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회사의 라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32% 증가했다.
이 회사 관게자는 "올해 출시한은 '비빔면'은 5억개, 주력 용기라면 '왕뚜껑'도 10억개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오뚜기등의 라면 매출액도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등에서 콘돔과 맥주, 소주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GS25의 10월과 11월 콘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2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8월부터 11월20일까지의 콘돔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증가세 6.4% 약2배에 달했다.
정체돼 있던 소주 판매도 늘고 있다.GS25의 10월 소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세븐일레븐은 10%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