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500만원이상 부자도 지갑 끈 죈다
2008-11-25 이경환기자
많은 소비자들은 앞으로 소비지출과 고용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200개 가구를 대상으로 `11월 소비자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4로 전월의 100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99년 1분기(9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102에서 92로 10포인트, 400만원대는 100에서 93으로 하락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신호다.
항목별로 보면 여행비가 71에서 64로, 교양.오락.문화비가 84에서 77로 각각 7포인트 하락했고 외식비와 교통.통신비도 각각 6포인트의 떨어졌다.
CSI가 100 이상이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이하이면 그 반대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11월에 50으로 전월의 60에 비해 10포인트 급락했다. 98년 4분기의 33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별로는 500만원이상 가구는 52에서 42로, 200만원대 가구는 63에서 53으로 하락해 모든 소득계층이 향후에 취업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