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우려 건설사 대주단 가입은 달랑 24곳..

100대 건설사 가운데 지난 24일 금융기관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기업은 24개 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면서 금융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정부는 가입시한을 1주일 연장하고 청와대까지 나서면서 부실 우려 건설사들의 대주단 가입을 독려해왔다.

하지만 1차 가입 마감시한인 어제 밤까지 가입 신청을 한 건설사는 100대 기업 가운데 24곳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실업체로 낙인 찍힐 것을 우려한 중견 건설사들과 자금사정이 다급하지 않은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가입 기업과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대주단 협약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 의지마저 의심받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C&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C&그룹 측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경영 정상화계획서를 내고 워크아웃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채권단이나 금융당국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부실우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부진하면서 오히려 금융불안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