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돈(豚)선생"..돼지 연골세포로 관절염 치료

2008-11-25     송숙현기자

돼지의 연골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주대의대 세포치료센터 민병현 교수팀(정형외과)은 돼지의 연골세포를 외부에서 대량으로 배양한 뒤 이들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과 당단백을  집적시켜 인체 질병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생체소재 `아티필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소재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 또는 취득했으며 지난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임상시험지원과제로 채택돼 2년간 4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절 연골 재생 효과 임상시험은 아주대병원과 경희대병원, 연세사랑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민교수팀에 따르면 생체소재는 인체 조직과  유사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어야 인체 안에 이식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임상에 앞선 동물실험 결과 이런 유리한 점을 두루 갖췄으며 사람에게 이식할 때 생길 수 있는 염증 반응을 없앴다는 것.

   적용목적에 따라 막이나 가루 등의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막으로 만들 때는 여러 겹을 가진 약물전달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관절연골을 재생하기 위한 생체막(필름) 형태로 만들어 임상에 들어간 데 이어 흰자위에 백태처럼 군살이 끼는 익상편과 피부 손상, 녹내장, 부분적 연골 마모 등에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