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판교 김포 분양마저 줄줄이 내년으로..

2008-11-27     뉴스관리자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건설업체 구조조정 추진 등의 여파로 판교와 김포 한강 등 신도시의 주택분양마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공식적으로 15만가구에 이르고 주택 수요가 크게 감소해 당장 분양연기에 따른 문제는 없지만 장기간 늦어질 경우 신도시에서 내집 마련을 기대하고 있는 대기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와 김포 한강 신도시의 신규 주택 분양이 지연돼 올해 안에 이들 신도시에서 새로 공급될 주택은 한 가구도 없다.

판교신도시는 2006년 4월과 8월에 각각 9천420가구, 6천780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도 국민임대주택과 전세형임대, 일반분양주택 등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국민임대주택은 주택공사가 공급할 60㎡이하 5천768가구와 공무원연금공단이 공급할 60㎡초과-85㎡이하 466가구로 당초 계획은 올 하반기 공급이었으나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됐다.

또 주택공사가 공급할 85㎡초과 중대형 전세형임대주택 2천68가구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한성이 공급할 일반 중대형 분양아파트 948가구도 예정보다 늦어져 빠르면 내년 1월께 분양공고를 낼 수 있을 전망이며 연립주택 332가구도 연내 분양은 물건너갔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올해안에 7개사가 공동 분양할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으며 업체별 개별 분양도 전부 내년에나 가능한 실정이다.

김포시청 관계자는 "7개사중 2개사는 사업승인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지만 사업승인이 나더라도 이후 감리업체 지정, 분양승인신청 등의 절차를 밟다 보면 연내 분양은 어렵다"고 말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수도권 신도시에서조차 주택분양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분양 성공 가능성이 낮은데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잔뜩 움츠러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 오던 사업만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은 벌이지 않는다는 게 대부분 건설업체의 구상"이라는 말로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