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LPG차 "나에게 적합한 차는?"

2008-12-02     이경환기자
자동차 연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가솔린, 디젤, LPG다.

물론 전기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카와 바이오에탄올을 이용하는 차량들도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은 극소수일 뿐이고, 대부분 차량은 위의 세 가지 연료 중 하나를 사용한다.

차량의 용도에 따라 엔진이 장착되다 보니 연료는 차종에 일치되는 경우가 많다. 가솔린은 승용차, 디젤은
SUV/트럭, LPG는 CDV이라 불리는 미니밴을 비롯 택시와 렌트카에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성역이 도전받고 있다.

가솔린의 독점지역인 대형 세단에는 디젤이 도전한다. 폭스바겐의 기함(Flagship-플래그십) 페이톤을 비롯하여 고급차의 대명사 벤츠 CLK는 차기 모델에 디젤 엔진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디젤차 일색이던 국내 SUV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QM5는 가솔린 모델을 출시, 매월 판매실적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PG 역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니밴과 일부 특수차량에 주로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트럭은 물론 내년부터는 경차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제는 차량을 구입할 때 차종과 함께 연료까지 결정해야 자신에게 적합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위의 <그림>처럼  현대 NF소나타는 가솔린, 디젤, LPG 모델이 모두 판매되고 있다. NF소나타를 구입하고자 할 때 어떤 연료의 모델을 선택해야  할까?

* 편안하고 안락한 차를 원한다면 가솔린차량!

가솔린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주행시 정숙함과 차량관리가 편리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이 가장 많이 장착된 차종은 세단이다. 세단이 추구하는 목적은 안락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세단에서 가솔린 모델이  디젤에 우위를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디젤을 활성화하기 위한 엔진기술은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주행거리가 증가할수록 소음이 커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디젤은 아직 세단이 추구하는 목적(안락함)에 부적합하다.

또 다른 장점으로 디젤 차량, LPG 차량에 비해 관리가 쉽다. 가솔린이 시장에 가장 널리 공급되다보니 부품이 많아, 관리 및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비록 가솔린가격이 경유가격보다 높긴 하지만 최근 유가흐름이 휘발유와 경유의 차이가 적어지고 있고, 차량가격이 경유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이 아직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 연비를 따진다면, 강한 파워를 원한다면 디젤차량!

경유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이다.

경유와 가솔린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지만 동급 배기량을 가진 차량들끼리 비교했을 때, 경유차량은 가솔린 차량보다 공인연비기준으로 최소 리터당 2km 이상 효율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는 가솔린을 사용하는 세단 종류보다는 경유차량을 이용할 경우 유류비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SUV/트럭에 디젤엔진이 많이 장착된 이유 중의 또다른 하나는  바로 파워다. 디젤차량은 승용차에서도 그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휘발유차량보다 높은 토크를 지녀 출발은 물론 오르막길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 저렴한 연료비와 차량을 원한다면 LPG차량!


LPG 차량은 미니밴이라 불리우는 CDV(ex. 카니발, 카렌스, 트라제 등)와 택시, 렌트카, 장애인용 차량등이 출고되고 있다. 특히 세단형은 영업용인 택시와 렌터카, 그리고 정책상 제한하고 있는 국가유공자와 장애우 전용 차량뿐이다. 

하지만 LPG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면 LPG는 주유비와 차량가격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구매대상이다.

비록 LPG가격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올랐지만  아직은 가솔린에 비해 리터당 300~400원 저렴한 수준이다. 낮은 연비를 감안해도 경제적 효과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기본옵션이 부족하긴 하지만  휘발유, 디젤에 비해 차량가격도 눈에 뛸 정도로 저렴하다.

그간 단점으로 지적되던 파워와  관리비용의 문제도 최근 LPi 엔진 개발등 신기술의 개발로 인해 점차 극복되어가는 추세다.

명차닷컴의 오병석부장은 "휘발유, 디젤, LPG 차량 모두 저마다의 확실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동차를 구입할때 차종 뿐 아니라 연료까지 신중하게 감안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