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호텔 사망자 125명, 테러범들은 모두 사살

2008-11-28     뉴스관리자
인도 뭄바이 타지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범들 가운데 마지막 남은 3명이 모두 사살됐다고 정부 관리가 27일 밝혔다.

인도 군병력과 국가안보대(NSG) 특수요원들은 이날 저녁 타지 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에 대한 인질 구출작전에 들어가 타지 호텔에서는 테러범들을 모두 소탕했으며, 오베로이 호텔에서는 아직 작전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AFP통신은 현지 군과 경찰의 말을 인용, 타지 호텔에 부상당한 테러범 1명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오베로이 호텔에는 테러범 2명이 더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TI통신은 인도 당국의 고위 관리를 인용, "군 당국이 타지호텔 테러범 소탕 및 인질 구출 작전 과정에서 3명의 테러범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파키스탄 국적"이라고 28일 전했다.

이 관리는 체포된 테러범들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라시카르-에-토이바(Lashkar-e-Taiba) 소속이며, 파키스탄 국적의 테러범은 물탄시 파리드코트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국적의 테러범은 12명의 무장단체 대원들이 상선(商船)을 타고 인도 해상 10마일 밖까지 이동했으며, 이후 소형 쾌속정으로 뭄바이 항까지 이동했다고 털어놓았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이번 테러가 해외 세력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파키스탄 국적의 알-카에다 연계 세력이 테러범으로 드러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다시 한번 파키스탄의 테러 연루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흐메드 무흐타르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인도 측이 과거에도 (파키스탄의 인도내 테러) 연관설을 여러 번 주장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파키스탄이 뭄바이 테러와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키스탄 보안당국이 인질극이 벌어진 2개 호텔 가운데 타지호텔에 대한 작전을 마무리한 가운데, 인도 내무부는 28일 자정(현지시각) 현재 테러 사망자는 모두 125명이며 부상자는 327명이라고 밝혔다.

인도 육군과 해병대, 국가안보대(NSG) 특수요원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인질극이 계속되고 있는 오베로이 호텔을 포위한 채 막바지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