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내비게이션 시대
내년초부터 내비게이션의 주력가격대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황이 지속되자 올 하반기부터 몇몇 중소업체가 10만원대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데 이어, 팅크웨어 등 1위업체 마저 저가시장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현재 내비게이션의 주력가격대는 30만~50만원대. 주요업체들이 저가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는만큼, 그동안 형성해온 주력가격대의 붕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는 이 경우 주력가격대가 10만~3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위업체인 팅크웨어는 내년 1월 자사 브랜드 ‘아이나비’에서 29만원대 제품을 선보인다. 팅크웨어는 이를 기점으로 그동안 고수해왔던 고가 프리미엄정책을 포기하고 저가시장에도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7인치형으로 기본사양에 충실한 디버전스 제품이다.
이에 앞서 파인디지털, 삼보, 레인콤, 미오 등도 10만~20만원대 소형내비게이션을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내놓으면서, 10만원대로 가격붕괴는 슬슬 진행돼왔다. 제품력과 브랜드파워를 가진 팅크웨어가 가장 보편적인 7인치모델로 저가시장에 뛰어들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것이라는 의견이다.
중소 제조업체들도 대응책 수립에 고심 중이다. 빌립 등 일부 업체들은 팅크웨어가 취약한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내년 내비게이션 라인업을 대폭 줄이고, PMP라인업을 늘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옥션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내비게이션 가격붕괴는 시작됐다. 옥션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내비게이션의 주요 판매가격대는 20만~40만원대에서 30% 떨어진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만~30만원대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잡을 경우, 내비게이션에서 컨버전스보다 디버전스제품이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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