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물품 분실 뒤 '배송완료~ 우린 몰라요'"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한진택배가 의뢰받은 수하물을 분실한 후 한 달여 동안 '모르쇠'로 일관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인천 동춘동의 예모씨는 지난 11월 5일 서울에 사는 지인에게 20kg 무게의 쌀 2개와 김장용 고춧가루를 각각 배송 의뢰했다.
이틀 후인 7일 ‘배송완료’가 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아 안심하고 있던 차에 지인에게서 “쌀이 배송되지 않았다”는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다행이 기록해 둔 운송장번호가 있어 조회해 보니 서울 마포지점까지 배송된 후 강남지점으로 이동 중에 분실이 된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분실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한진택배 측은 보상은커녕 아무런 연락조차 없었다. 더욱 기막힌 건 배송여부는 여전히 ‘배송완료’로 기록되어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로 수차례 연락했지만 상담원과의 연결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결국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예씨는 “오산에서 힘들게 농사지어 수확해 지인에게 보내는 거였고 이는 단순한 금액으로 논할 수 없는 가치다. 의뢰받은 물품을 분실하고 한 달간 모른 척 할 수 있는 배짱이 놀랍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이렇게 시간이 지연되다보면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더욱 많을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고객을 우롱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제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운송 중 실수로 분실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소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체품을 다시 발송하고 분실로 인한 손실은 배상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