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세웠다'

2006-12-18     이정선 기자
    국내에서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독특한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문 의약품이어서 효능 등에 대한 대중광고가 금지돼 있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효능을 알리기가 극히 어렵다.

    이 때문에 저마다 톡톡 튀는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로 효능을 간접 광고하고 있다. 다른 치료제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갈수록 선정적ㆍ자극적이 돼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총 4가지.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비아그라(한국 화이자제약)를 비롯해 후발주자로 뛰어든 시알리스(한국릴리), 레비트라(바이엘헬스케어), 자이데나(동아제약)등이다.

    비아그라의 캐치프레이즈는 ‘강자의 만족’이다. 가장 강한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강조해 강한 남자의 원초적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시알리스는 ‘36시간 초강력’을 내세우고 있다. 시간 제약없이 예전처럼 아무때나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한국릴리측은 약복용후 약효가 다른 치료제들보다 2~4배나 긴 36시간 지속성을 갖는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시알리스는 긴 약효 시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약효가 없다’는 치명적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자주 제기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릴리측은 약효는 36시간 지속되지만 그 시간동안 아무런 성적 행동을 하지 않거나 육체적 자극을 받지 않고도 발기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레비트라는 ‘빠르고 단단함’이다.  가장 직접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한국릴리는 또 빠르고 단단함을 강조하기위해 엄지손가락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엄지손가락을 빳빳이 치켜든 모습을 레비트라의 상징으로 홍보하고 있다.

    빳빳이 치켜든 엄지손가락과 단단한 남성 성기의 이미지를 일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이에앞서 레비트라를 홍보하기 위해 모델을 이용한 동양상 판촉물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으나 음란성 논란끝에 전량 회수하기도 했다.

    자이데나는 ‘자~이제 되나?’다. 고개숙인 남성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이데나는 특히 ‘토종’임을 강조하고 있다. 약복용 즉시 효능이 나타나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아 부부생활이 불규칙적인 한국남성들에게 제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