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더랜드전 58분 출전, '맹활약' 맨유 1-0승리

2008-12-07     스포츠연예팀

`산소 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선더랜드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카를로스 테베스로 교체될 때까지 58분간 뛰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9일 아스널과 정규리그 12라운드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이자 시즌 9번째 선발로 나서 주전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지난 9월21일 첼시와 5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이후 두달 보름 넘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네마냐 비디치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선더랜드를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좌우 측면 공격을 맡은 박지성은 주로 오른쪽을 맡았고 중앙으로 끊임없이 침투하며 수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시즌 2호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밀집수비를 펼친 선더랜드 좌우 진영과 최전방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반 26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선더랜드의 수비벽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로부터 공을 빼앗아 루니와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문전으로 돌진해 뒤로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넣으려 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박지성은 전반 33분에도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서는 공수 조율과 수비에도 가담한 박지성은 후반 13분이 지나서 지난 4일 블랙번과 칼링컵 8강에서 네 골을 터뜨렸던 테베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박지성이 빠진 맨유는 후반 23분 호날두가 통증을 호소하며 안데르손과 교체됐지만 공세를 멈추지는 않았다.

후반 30분 베르바토프의 헤딩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7분 뒤에는 안데르손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한 발 먼저 걷어내면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후반 인저리 타임 수비수 비디치의 발끝으로 승부를 갈랐다.

마이클 캐릭이 아크 정면에서 쏜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를 강타하고 튕겨 나오자 비디치가 왼발로 살짝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분위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귀중한 결승골이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지난 1일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에 이어 최근 2연승을 달려 9승4무2패(승점 31)로 3위를 지켜 선두권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사비 알론소와 요시 베나윤, 스티븐 제라드의 릴레이골로 블랙번을 3-1로 꺾고 선두를 지켰고 첼시와 아스널도 볼턴 원더러스와 위건 애슬레틱을 각각 2-0과 1-0으로 제압하는 등 `빅4'가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영표(31.도르트문트)는 6일 밤 시작한 빌레펠트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소속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