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에게 이렇게 사기 당했다"

"월6만원 가입1시간 새12만원 빼 가..거짓말 행진"

2008-12-17     김미경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기자] “신한금융그룹 계열 신한생명에게 사기당했습니다. 거짓말을 한 뒤 1시간 안에 돈을 두 배로 인출해 갔습니다. 약정서를 보냈다고 거짓말하고 환불요청에도 시간만 끌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부산 당리동의 안모씨는 지난 11월14일 신한생명(대표이사 서진원) 상담원의 전화를 받고 보험 가입을 권유받았다.

6만 원대와 10만 원대의 상품을 설명들은 안씨는 “보험을 들고 있어 10만 원대는 부담된다. 6만 원대의 상품을 가입하겠다”라고 말했다.

계약을 하고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카드사로부터 ‘12만4000원이 결제됐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놀란 안씨의 전화에 상담원은 “약정서를 두 가지 사양으로 보내드릴 테니 보고 아니다 싶으면 환불하라”고 안심시켰다.

약정서를 보내고 전화를 준다고 했지만 2주가 다 되도록 약정서도 전화도 오지 않았다.

상담원은 “약정서를 보내는 걸 깜빡했다. 오늘 택배로 보내면 내일 도착한다”고 둘러댔다.

이틀이 지나도 약정서가 오지 않자 안씨는 상담원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해 보험 철회를 요청했고, 상담원은 알았다며 다시 안씨를 안심시켰지만 역시 또 감감무소식이었다.

기다리다 지친 안씨가 다시 전화하자 상담원은 “말일인 데 사정 좀 봐주면 안 되겠냐. 다음 주에 철회하면 이자도 조금 붙는다”고 말했다. 

통사정을 하자 안씨는 “다음 주 목요일까지 꼭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또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약속한 날이 지나도 카드 취소는 되지 않았다.

안씨는 “신용을 바탕으로 상품을 파는 보험회사에서 상품도 멋대로 정하고 약정서를 두 번이나 보냈다고 거짓말하고 환불요청에도 계속 시간 끌기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라며 "국내 대표적인 금융 재벌인 신한금융계열 보험회사가 사실상 고객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셈"이라며  분개했다. 

 

삼성생명·교보생명·대한생명·동부생명 등 재벌 보험회사들에게 보험 가입을 한 뒤 크고 작은 분쟁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황당무계한 피해를 당한 사례는 본적이 없다며 혀를 내 둘렀다. 


이에 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해당 지점에서 직접 찾아가 죄송하다고 사과말씀을 드렸다. 재발되지 않도록 설계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