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맹봉학 뒤늦은 출석 요구, 네티즌 비난 봇물
2008-12-15 스포츠연예팀
탤런트 맹봉학 씨에 대해 경찰 출석요구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특정시점을 노린 것이 아니다"고 해명해 왔지만 촛불집회에 관심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출석을 요구하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맹봉학 씨의 소환 사실을 접한 뒤 경찰청 게시판 등을 통해 "촛불 집회가 한창일 때는 소환하지 않다가 촛불집회에 참가한 지 6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출석을 요구한 것은 의도적이지 않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경찰은 "사건을 촛불이 잠잠해질 때까지 묻어두었다가 지금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집회에 참석해 불법행위를 한 사람의 인적사항이 파악되면 법률에 따라 출석을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며 "새롭게 인적사항이 파악돼 수사를 진행한 것이기에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맹봉학 씨에게 촛불집회에 참석한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맹봉학은 지난 7월 18일 서울 안국역 인근 도로에 앉아 집회에 참여하는 등 10차례 넘게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맹봉학 씨는 "촛불집회는 정당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며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면, 나는 또 촛불집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