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와 블로그로 유혹하는 인터넷 도박
2008-12-16 뉴스관리자
특히 최근 인터넷 도박 사이트들은 악성코드를 이용자 PC에 설치해 접속을 유도하는 등 갈수록 교묘한 수법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도박 사이트는 불특정 사이트를 해킹한 뒤 악성코드를 설치, 방문한 이용자 PC를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인터넷 도박 사이트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바로가기 아이콘을 생성해 이용자들이 이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이들 악성코드는 자체 업데이트 기능과 암호화 기능을 가져 일반적 보안 제품에 의한 사전 예방을 막으며, 이용자들이 직접 아이콘을 삭제하더라도 다른 이름과 내용으로 또 다른 아이콘을 생성하는 등 예방과 삭제가 어렵다.
일례로 최근 자양강장제 아이템으로 위장, 메신저로 유포되고 있는 악성코드는 이용자들이 내려받아 실행하면 자양강장제 모양의 그림이 뜨지만 실제로는 PC에 인터넷 도박 사이트 아이콘과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들은 블로그를 통해서도 교묘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홍보를 위한 블로그를 개설, 매 1시간 또는 30분 등 일정한 주기마다 예약 작성한 홍보 글을 지속적으로 등록시키고 있다. 이들 글은 포털 검색 시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도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성 키워드를 포함하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로그의 댓글 역시 인터넷 도박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자들은 이들 홍보 글을 일일이 확인하고 삭제하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자신의 블로그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게 돼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무차별적인 휴대전화 스팸 문자메시지, 스팸메일 발송도 고전적인 수법이다. 하지만 이들은 필터링을 회피하기 위해 임의의 특수 문자나 문장기호를 추가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차단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안철수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이 사실상 온라인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어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보안프로그램 설치와 스팸 차단을 위한 철저한 보안의식을 갖는 것은 기본이며, 무엇보다 일단 인터넷 도박에 빠져들면 결코 헤어날 수 없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