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차, 고속도로 주행 중 '폭~삭'"

<충격 포토>"차체.바퀴 잇는 축 저절로 빠져 죽을 뻔"

2008-12-18     이경환기자

출고된 지 1년여 밖에 안된 쌍용자동차 뉴카이런 차량에서 차체와 바퀴를 잇는 축이 고속도로 주행 중 저절로 빠져 차가 주저앉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서비스센터 측이 원인 파악조차 못 하고 보상을 회피한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의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 피해 접수가 줄을 잇고 있으나 이처럼 고속도로 주행 중에 저절로 바퀴가 분해돼 차가 주저 않는 피해 사례는 매우 드물다.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박모씨는 지난 해 9월 쌍용자동차의 뉴카이런 2007년형 차량을 3000만원 가량 들여 구입했다.

1년여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차량을 이용해 온 박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난 14일 오후 4시께 원주에서 서울방향으로 고속도로 운행 중  갑자기 '퍽'소리와 함께 앞 타이어와 차체를 잇는 축이 빠져버린 것.

차량 정체로 저속 운행을 했던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일 제속도를 다 냈더라면 목숨을 담보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박씨는 오싹했다.

렉카차를 불러 차를 쌍용자동차 서비스 센터에 입고 시켰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차를 이리저리 검사해봤지만 처음보는 고장이라면서도 정확한 원인조차  짚어내지 못했다.  "문제가 된 타이어축을  교체 해주겠다"는  응급처치 처방만 제안했다.

박씨가  정확한 원인파악과 보상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자 서비스센터 측은 "지난해 12월 차량 사고가 났을 당시 정비오류"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박씨는 차량 운행 중 상대방 차가 박씨 차의 뒷부분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수리를 받은 적이 있었다.

박씨는 "사고 당시 상대방 차가 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아 충격이 가해졌을 뿐 앞 타이어 쪽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정비 오류라는 게 말이 되냐? 과거 정비 내역서를 살펴봐도 앞 타이어 부분은 단 한번도  수리한 이력이 없다. 쌍용차 측의 해명을 수용할 수 없다"라며 쌍용차 측의 성의 있는 점검과 보상을 요구했다.

본지는 이같은 소비자 민원을 쌍용차 측에 확인하려 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공장이 휴업을 실시 중이어서 확인이 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