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하리중징계 "K-1팬들에 룰 지키는 경기 보여줄 것"

2008-12-18     스포츠연예팀

헤비급 챔피언 바다하리(모로코)가 챔피언 벨트 박탈및 대전료 전액이 몰수 되는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바다하리는 지난 6일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전에서 넘어진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에게 파운딩 펀치를 휘두르고 발로 밟는 반칙을 저질러 실격패를 당했다.

K-1을 주최하는 FEG의 타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는 17일  "반칙을 저지른 하리에 대해 대전료 전액 몰수, 준우승 자격 및 상금 박탈, 헤비급 챔피언 벨트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고 이로 인해 바라하리는 그동안 K-1에서 쌓아왔던 명성과 자격을 모두 잃게 됐다.

월드그랑프리 준우승 자격 상실로 내년 월드그랑프리 개막전 진출을 위해 지역 예선에 다시 참가해야 한다.

당사자인 바다하리는 이번 징계 처분에 대해 " FEG의 처분에 따르겠다"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바다하리는 FEG측에 전달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K-1 결승전에서 반칙을 한 것에 대해 K-1팬들과 관계자에게 사과하겠다. 응원해준 팬들을 실망시킨데 대해 사죄한다. 그 행위로 K-1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이라는 칭호와 상금, 파이트머니를 모두 놓쳐버려 나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다시 룰을 지키는 가운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또 레미 본야스키에 대해서도 링위에서 불평 없이 다시 대결을 하고 싶다. 가능한 한 빠른 기회에 시합을 했으면 좋겠다"며 재기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하리의 챔피언 박탈로 공석이 된 K-1 헤비급 챔피언에 대해선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으며  결정전을 치를 후보로는 구칸 사키(터키), 멜빈 마누프, 에롤 짐머만(이상 네덜란드) 등과 일본인 파이터인 무사시, 사와야시키 준이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