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우회관의 강제옵션

2007-01-09     예비신랑
    올해 5월 5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고대 교우회관에서 결혼 예정인 예비 신랑입니다.

    모교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교우회관에서 결혼식을 희망하여 지난해 10월 4일에 계약했습니다. 당시 스튜디오에 대한 강제 옵션 이야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길일을 택하여 결혼하는 것이 중요했고 이름 모르는 낯선 스튜디오에서 원판 사진을 찍는다는 것에 별 의심이 없었죠.

    '고대 교우회에 누를 끼칠까', '끼워팔기'와 관련해 모교와 이슈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부를 설득시키며 고대 강제 옵션인 '루먼 스튜디오' 본식 사진(45만원)을 수용하려고 했고요.

    그러나 최근 결혼박람회 및 컨설팅 상담을 받으며 '조명' '배경' '인물' 등 다양한 특장점을 가진 스튜디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올해 1월 7일 오전 '루먼 스튜디오'에서 임의로 강제조정된 원판 및 스냅 사진을 보는 순간 더 이상 신부를 설득하여 강제 옵션을 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실은 모교에서 계약한 업체니 믿고 맡겨도 좋다고 신부를 설득하려 했거든요.

    할 수 없이 '루먼 스튜디오'에 전화를 걸어 "사진을 안 찍어도 45만원의 반값을 지불하겠으니 희망하는 업체에서 원판 사진을 촬영하게 해달라"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45만원'에 해당하는 가족사진권 구입을 자꾸 종용하고 있네요.

    일생 일대의 큰 행사를 앞두고 주인공의 취향대로 결혼식을 진행 못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