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4명 둔 남성 3천명 넘어

2007-01-10     연합뉴스
    이집트에서 부인을 4명 둔 남성이 3천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슬람 창시자인 무하마드(마호메트)의 말에 따라 남성이 부인을 4명까지 둘 수 있다.

    무하마드는 메디나 이주 시절에 유대인인 사피야를 포함해 9명의 여자와 혼인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일 이집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현행법상 복혼이 허용되는 최고 수준인 부인을 4명까지 둔 남성이 총 3천242명으로 조사됐다.

    또 부인을 3명 둔 남성은 8천250명, 2명 둔 사람은 15만1천920명으로 파악됐다.

    평범하게 일부일처제의 틀에 있는 남성은 약 1천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집트 인구는 2005년 기준으로 7천200만 명이고, 이중 90% 가량이 무슬림이다.

    국립사회연구센터가 기혼 남성에게 시집가는 이집트 여성의 혼인 동기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인 38%는 친정의 빈곤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고, 30%는 독신으로 사는 것이 두려워 기혼 남자를 차선책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사정 등으로 적령기에 결혼하지 못하는 이집트 여성이 많다는 통계를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초 공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 전국에서 혼인 연령에 도달했지만 결혼하지 못한 여성이 42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혼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여성의 15% 정도는 이혼녀나 미망인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