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깔 먹물을 쪽 빨아 버릴까?"
"로젠택배'살인 욕설'..수신자 연락처1분마다 독촉"
로젠택배의 배송기사가 입에 올리기도 힘든 무시무시한 욕설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소비자를 기 막히게 했다.
소비자가 본보에 보내 온 사진에 있는 문자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어처구니 없어 그대로 옮긴다.
"야 이 X새끼야 겁대가리 없이 지랄하고 있내 눈깔 먹물을 쪽 빨아 버릴까 부다 로젠택배 경남 창원 기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대한통운.한진택배.현대택배.경동택배.KGB택배등 택배회사들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연일 쏟아져 들어 오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이처럼 섬뜩한 협박과 욕설을 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타이어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는 서울 시흥동의 김 모 씨는 작년 말 수입차량의 휠 타이어를 주문받아 로젠 택배로 배송 의뢰했다.
다음날 담당기사에게서 “수신자 연락처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배송위치를 잘못 찾아 헤매던 중 수신자 연락처가 없자 판매자인 김 씨에게 연락이 온 것.
김 씨는 “확인해서 바로 연락 할 테니 5분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담당기사는 1분 간격으로 전화해 짜증스런 목소리로 독촉을 반복했다.
계속된 독촉에 화가 나 김 씨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 택배 서비스하면서 이 정도 상황도 이해할 수 없냐”고 말하자 “택배기사를 무시하냐”며 다짜고짜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결국 서로 욕설이 오가는 실랑이를 하다 전화를 끊었다.
다행이 제품이 도착됐다는 고객의 연락을 받고 안심하고 있던 차 담당기사에게서는 계속 전화가 왔다. 김 씨는 괜한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아 받지 않았다.
잠시 후 문자 메시지 도착음 소리에 휴대폰을 확인한 김 씨는 눈을 의심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거친 욕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김 씨는 “바쁜 일정에 쫓기는 일이란 건 알지만 5분이란 시간이면 서로 기분 좋게 해결될 수있는 일이었다. 서비스 일을 하는 사람이란 걸 믿을 수가 없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너무 기가 막혀 아직 문자 메시지를 보관하고 있다. 살면서 이런 문자를 받을 일이 또 생길지 의문”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로젠택배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며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소비자의 말투를 강압적이라고 느껴 잠시 이성을 잃었던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담당기사는 해임처리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