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거부, 서울·대구 등 체험학습 잇따라
2008-12-23 뉴스관리자
23일 치러진 중학교 1·2학년 대상 ‘전국 시도연합 학력평가’ 시험을 일부 학생들이 보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에서는 23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이 70여명의 학생과 함께 덕수궁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이번 일제고사 대상인 중학교 1·2학년은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체험학습을 허락해 주거나 시험 거부를 유도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거쳐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에서도 20여명의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이날 오전 대전 엑스포공원에서 체험학습을 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24명의 중학생이 시험을 거부하고 경주박물관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체험학습을 주관한 ‘사회공공성·공교육 강화 전북네트워크’는 “일제고사는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하는 반인권적 교육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지역에서는 또 장수중과 대안학교인 김제 지평선중, 전북체육중 등 세 학교가 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업을 진행했다.
한편, 전국 대학 교육학과 교수 등 교육학자 142명은 이날 성명을 내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한 교사들에 대한 파면·해임 조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