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복권 판매도 '반토막'..로또도 '휘~청'
한때 4조원에 육박했던 온라인 복권의 판매액이 매년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2조원 선을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2009년 복권기금 운용계획안에서 온라인복권(로또)의 내년 판매 규모로 2조437억원을 계획했다. 이는 올해 계획치인 2조1천110억원보다 3.2% 줄인 것이다.
2005년 이후 판매 계획과 실적을 비교할 경우 2007년을 빼고는 실적치가 계획치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내년 실적은 2조원 선에 못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로또 판매실적은 2003년 3조8천31억원이었지만 2004년 3조2천803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감소한 데 이어 2005년 2조7천520억원(-16.1%)으로 주저앉았고 2006년 2조4천715억원(-10.2%), 2007년 2조2천646억 원(-8.4%) 등으로 계속 줄었다.
회차 당 평균 판매액은 2003년 731억원에서 2004년 631억원, 2005년 519억원, 2006년 475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43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1등 당첨금이나 이월횟수가 적은데다 구매 욕구도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판매 감소에 따라 현재 45개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6/45 방식의 상품구조를 49개 중에 6개를 택하는 6/49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한때 고려됐다.
숫자를 49개로 늘리면 400억원 매출을 기준으로 1인당 1등 당첨금이 19억원에서 35억원 가량으로 커지고 이월률도 0.7%에서 5.7%로 높아지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사행성을 부추길 우려 등 부작용 때문에 일단 현재 방식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도 복권기금 운용안은 인쇄복권의 판매 규모를 올해 계획치보다 14% 감소한 1천354억원, 전자복권은 올해와 같은 900억원으로 잡고 있어 온라인복권을 포함한 전체 복권 판매는 올해보다 3.8% 줄어든 2조2천691억원으로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