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숯 처럼 탄 '소금' 맥도날드".."그냥 먹어"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 기자] “이렇게 새까맣게 탄 햄버거를 맥도날드 직원분들은 드실 수 있어요?”
부산 엄궁동의 안모씨는 지난 20일 가족들과 함께 영화 관람을 위해 외출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할 요량으로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상하이 버거 3개를 구입해 먹던 안씨는 평소와 달리 유달리 짜고 탄 맛에 햄버거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참고 먹기에는 빵의 탄 정도가 심했고 짠 맛 또한 너무 강해 먹을 수가 없었다.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다행히 개봉하지 않은 햄거버 1개를 교환 요청했다.
하지만 직원은 “햄버거에 문제가 없다”며 “한번 내보낸 제품은 반품 시 버려야 한다”며 교환을 거절했다. 먹어보지도 않고 제품이상을 인정하지 않는 직원을 이해할 수 없어 안씨는 실랑이 끝에 햄버거를 교환받았다.
하지만 교환한 햄버거마저 상태가 별반 다르지 않아 결국 절반도 채 먹지 못하고 버려야했다.
안씨는 “좋아하는 햄버거라 자주 먹는 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주말이고 시내 중심가라 손님이 많아 정신이 없을 수 있지만 먹는 음식을 이렇게 다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어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약간의 실수가 있을 수 있을 텐 데 무턱대고 아무 이상없다며 소비자를 억지 주장하는 사람 취급하는 직원의 행동이 불쾌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품의 향과 맛을 향상시키고 빵의 수분조절 등을 위해 빵 안쪽 면을 굽게 되는 데 이것을 ‘카라멜 라이즈’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가이드라인보다 몇 초 시간이 초과되면서 조금 과하게 조리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매장에 다시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동일한 실수가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햄버거의 지나친 짠맛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개인 취향 차인 듯하다. 쇠고기 등의 패티에는 소금이나 후추 등으로 간을 따로 하지만 상하이버거의 닭고기 패티에는 별도의 조리과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