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동방박사 선물 `몰약',실제 면역 효과 있다

2008-12-25     백진주 기자

 성경에 등장하는 동방박사의 세 가지 선물 가운데 하나인 `몰약(myrrh)'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 임상병리학과 윤형선 교수와 포천중문의대 이부용 교수팀은 몰약에 들어 있는 `거걸스테론(guggulsterone)'이 외부 병원체가 몸속에 침입하면 체내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숙주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덜란드에서 발행되는 국제면역약학회지(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인터넷판과(11월호) 한국식품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식품과학회지(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 12월호에 게재됐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준  몰약과 유향, 황금은 예로부터 오랫동안 치료약으로 사용돼 왔다.특히 몰약은 구강의 감염과 염증 치료에 사용돼 왔다. 몰약을 포함하고 있는 구강세척제나 치약은 치은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져 왔다. 입과 치아, 눈의 감염을 막는 데도 처방됐다.

    기원전(BC) 1세기 이전에 와인이 발효돼 식초가 되는 것을 막는데 사용됐고,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뱀에 물렸을 때 효과적인 치료약으로 처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인디언들은 순환장애, 신경장애, 관절염 등의 치료를 위해 몰약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몰약의 이 같은 효과를 확인됐다. 몰약의 `거걸스테론(guggulsterone)' 성분은 외부 병원체에 대한 숙주의 최초 방어체계로 선천성 면역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s)'를 조절해 병원체로부터 숙주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체 침투로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져 대응하기 이전에 몰약이 초기적인 면역시스템을 작동시켜주는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