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동참, MBC노조 총파업 돌입 '보도국 비상'

2008-12-25     스포츠연예팀

MBC 노조원들이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에 동참, 보도국에 비상이 걸렸다. 

MBC언론노조는 간부급을 제외한 노조에 소속된 아나운서 전원이 26일 오전 6시를 기해 시작되는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통과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한다.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를 비롯해 '뉴스24' 김주하 앵커, '뉴스투데이' 이정민 앵커, 'PD수첩'의 문지애 아나운서, 'W'의 손정은 아나운서 등이 파업에 동참한다. 

프로그램의 빈지리는 간부급 아나운서들과 비노조원이 채운다. 파업기간 중 ‘뉴스데스크’는 신경민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을 맡게 된다.



MBC 관계자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 조합원들 대다수가 프로그램 제작·진행에서 빠지게 된다"며 "특히 아나운서들은 간부급을 제외한 모두가 조합원이어서 가장 빠르게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부인 신경민 앵커는 그대로 방송을 진행하겠지만 박혜진 앵커는 '뉴스데스크'에서 빠진다"며 "마땅한 여성 대체 앵커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 박혜진 앵커 없이 신경민 앵커 홀로 뉴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 노조는 이미 지난 10월 21일 진행된 '정권의 방송장악 반대'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4.8%의 투표율을 보이며 총 87.69%가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MBC 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1999년 통합 방송법 제정 당시 총파업 후 9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