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위기 아직 오지 않았다"
2008-12-26 뉴스관리자
잡지는 최신호(2009년1/2월호)에서 노리엘 로비니 뉴욕대 교수와 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아시아 회장 등 경제전문가 5명의 전망을 인용, 그같이 전했다.
로비니 교수는 "우리는 위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수많은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을 뿐 불행하게도 앞으로가 훨씬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불황이 1990∼91년과 2001년처럼 `브이(V)자형'의 빠른 회복을 보이는 단기적이고 피상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하고 대신 장기적으로 깊은 불황이 약 2년간 지속하는 `유(U)자형'의 회복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로비니 교수는 미국 경기침체 지속으로 세계 경제도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특히 에콰도르와 헝가리, 라트비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같은 국가들은 국가 파산을 피하고자 외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7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긴급한 위기 대처로 전체적인 금융시스템 붕괴 위험은 줄었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우리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 회장은 세계경제의 연계성이 점차 강화되는 시점에서 거품 붕괴로 인한 자산가치 폭락이 겹치면서 이번 경기침체는 전후 최악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을 대체할만한 큰 소비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세계 경제는 아주 무기력한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경제 회복 전망이 어두운 만큼 미국의 주택가격이 2010년까지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의미에서 명확한 전환점은 없으며 주택 가격은 수년간 침체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소 공동소장은 주택 거품이 가장 먼저 터졌지만 달러 거품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점에 더 주위를 기울여 한다고 강조하고 달러 가치가 폭락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 소장은 경기 회복이 임박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경계하고 하루하루의 시장 상황에 매달리지 말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