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 인수 백지화 명분 축적?

2008-12-26     임학근 기자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등 한화그룹 3개 계열사들은 26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 체결 전에 확인 실사 또는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의결해 주목된다.


 3개 회사가 동시에 똑 같은 결정을 한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명분 축적을 통해 인수를 백지화 하기 위한 수순에 착수한 것인지 아니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을 압박해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들 회사는 조선업 경기 하강에 따른 수주 취소와 신규 수주의 부재, 잠재부실 발생 우려 등이 대우조선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산업은행과 교환한 양해각서에 명시돼 있는 인수대금 잔금 지급조건을 따라 돈을 내면 회사의 재무상황 및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지급 조건 완화 문제를 협의해야한다 의결했다.

  이들 회사 이사회는 경영진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실사를 하지 못한 이유와 현실적 자금조달 애로 사항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