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새비지 '헐리웃 대표악녀, 크리스마스에 사망'

2008-12-30     스포츠 연예팀
1940년대 영화 '우회(Detour)' 등에서 악녀 연기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여배우 앤 새비지가  지난 25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매니저 켄트 애덤슨은 28일 앤 새비지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노인 요양원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새비지는 1943년 범죄극 '위험한 밤'으로 데뷔했으며 1950년대에 서부영화와 뮤지컬, 전쟁극 등 30여 편에 출연했다.


그의 대표작은 1945년 에드거 얼머가 메가폰을 잡은 '우회'로 톰 닐이 연기한 이방인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여자로 열연해 이후부터 유명해졌다.


애덤슨은 새비지와 톰 닐이 당시의 전형적인 여성상, 남성상의 역할과는 정반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배역 모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1950년대 초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발을 담궜으며 70년대까지 영화와 TV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할리우드를 떠나 새로 정착한 뉴욕에서는 광고영화 활동에 전념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감독 가이 매든의 영화 '마이 위니펙(My Winnipeg)'에 주연으로 출연해 노장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 열정을 불태워 호평을 얻었다.

(사진 = 마이 위니팩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