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한화 멤버쉽'..300만원 묻지마 청구"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기자] 가입한 적도 없는 멤버쉽 업체로부터 3년치 회비를 청구받은 황당한 사연이 접수됐다.
전남 여수의 공모씨는 ‘한화멤버쉽’이라는 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한화멤버쉽’ 보상과 담당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모씨는 “(공씨가) 3년전에 3개월 무료혜택을 사용하고 3개월이 되기 전에 취소 신청을 하지 않아 한화멤버쉽 회원에 정식으로 가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비가 3년간 연체중이고, 회원관리차원에서 3년동안 회사에서 회비를 대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멤버쉽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공씨는 “무엇을 하는 회사냐”고 물었고, 직원은 “콘도를 저렴하게 알선해주고, 통화료를 적게 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회원 가입당시 녹취록을 요구하자 직원은 “녹취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3년이 지나서 채권팀으로 자료가 넘어갔다. 채권팀에 연락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씨는 “계약서나 약정서를 전혀 받아보지 못했다. 또한 3년간 단 한차례도 연체된 사실에 대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따져물었지만, “계약서와 약정서를 등기로 보냈으며, 2~3번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다”는 신빙성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어 직원은 “매월 회비가 8만6000원이고, 3년간 309만6000원이 연체됐다. 1년 동안 매월 8만6000원씩 납부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이를 채권 팀으로 넘겨 3년 치를 한꺼번에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어처구니없는 통보에 공씨는 “당신들 마음대로 하라”며 전화를 끊었고, 그 뒤로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
공씨는 “한화라는 그룹명을 사용하고, 우편물을 보냈다는 주소가 2년 전 이사하기 전에 살았던 주소랑 일치해 순간 당황했다. 사기 전화에 깜빡 속을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