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최진실의 손에서 피 나게 한 사연”
배우 유오성이 영화 '친구'의 명장면을 박명수와 재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유오성은 '돌아서서 떠나라'에 함께 출연하는 송선미와 1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추억의 토크에서 유오성은 1994년 신인시절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란 첫 영화에서 당대 톱스타였던 최신실과 함께 출연하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유리로 된 커다란 커피병으로 최진실이 유오성의 머리에 내리치는 신을 촬영할 때, 유오성은 너무 아팠지만 NG를 내면 다시 찍을 거란 생각에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그렇게 OK사인이 났는데 한 스태프가 “피난다!”고 소리를 쳤다. 바로 깨진 파편에 최진실의 손이 베여 피가 났던 것.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최진실의 상처에 스태프들은 난리가 났고, 모두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손을 벤 최진실은 링거를 맞고 침대에 누워있고, 머리를 맞은 유오성은 타박상에 바르는 연고만 처방 받았을 뿐이었다.
혹시 영화 촬영을 다시 하지는 않을거란 생각에 유오성은 다시 촬영장이었던 남산으로 향했지만, 스태프들은 이미 철수하고 아무도 없었고 유오성은 아무도 없는 깜깜한 길을 내려오면서 서러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유오성이 대학로에서 1월 9일부터 공연 예정인‘돌아서서 떠나라’에서 솔직하고 따뜻한 공상두로 찡한 멜로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선다. 두 남녀의 절대적인 사랑을 통해 인생에 대해 그려낸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시작된다.
이만희 작가의 대표작 '돌아서서 떠나라'는 두 남녀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민까지 조명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1996년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후, 이듬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약속'과 드라마 '연인'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