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KBS ‘마파도’…'엽기 할매'들이 돌아왔다
2009-01-04 스포츠 연예팀
사라진 돈의 행방을 쫓아 마파도라는 섬에 들어가게 된 두 건달이 그 섬에 사는 다섯 할머니들에게 오히려 사역 당한다는 다소 황당하고 엽기적인 내용의 영화다.
할머니라는 친근하고 따스한 존재를 엽기적이고 악동 같은 이미지로 풀어내 영화의 통속성을 뒤집는 맛을 선사한다.
60억원을 들고 잠적한 여자를 찾아 건달 재철(이정진)과 형사 충수(이문식)는 지도에도 없는 낯선 섬, 마파도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섬 전체 인구 5명, 구성 성비 100% 여자, 공동 생산, 공동 분배, 공동 사역, 공동 소유의 체계로 돌아가는 이상한 섬 마파도.
건달과 형사가 만난 뜻밖의 강적은 바로 20년간 남자 구경도 못해본 엽기적인 다섯 할머니들이다. 순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 할머니들은 알고 보니 엄청나게 힘도 세고 용감무쌍하다.
할머니들은 가공할 내공으로 두 남자를 부려먹기 시작한다.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 두 남자는 과연 할머니들의 온갖 유혹과 시련을 견뎌내고 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했던 이정진과 ‘달마야 서울 가자’에서 특유의 코믹한 연기를 인정받은 이문식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정진은 모범생 같은 건달 ‘재철’을, 이문식은 형사 ‘충수’역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