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도, A/S도 감감 무소식…"이젠 옥션이용 않겠다"

2007-01-18     장의식 기자
"옥션에서 물건을 낙찰받고 나서 모빌리언스 휴대폰 소액 결제를 통해 물건 값을 지불 하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은 오지 않고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말 해도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소비자 서모씨ㆍ강원 동해)

"저는 MP3를 구매하고 6개월만에 고장으로 작년 12월 19일 판매업체에 A/S를 맡겼는데 감감 무소식이군요. 판매자는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습니다"(소비자 정모씨ㆍ경남 진해)

최근 오픈마켓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배송지연 등의 불만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앞으로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해왔다.

서모씨는 작년말 WINDOWS XP 정품 CD를 모바일 경매를 통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샀다가 물건이 배달이 안돼 확인한 결과 판매자로 부터 "물건을 판 적이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며칠 뒤엔 '비니모자'를 구매하고 결제까지 끝난 상태에서 한 달이 지나도록 배송이 안돼 판매자에 문의한 결과 모바일로 올린 상품에 대해서는 팔지 않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서씨는 상담원에게 "빨리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취소'처리가 되었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옥션은 중계자로서 물건에 대해서 업데이트는 잘 하고 있는 반면 관리는 엉망이라며 구매자가 안심하고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항의했다.

한편 2006년 3월 4만 6000원 짜리 MP3를 구입한 정씨는 6개월만에 고장이 나 옥션이 안내해 준 판매업체로 A/S를 맡겼는데 소식이 끊겼다며 판매업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옥션서는 "기다려 달라"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고 거래를 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A/S늑장처리 등에 대해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이른 시일내 처리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옥션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허위물품 등재 또는 판매자의 일방적 물품 취소 등에 대해서는 제재를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