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논란, 현 국회 풍자 패러디 "어설픈 코미디화는 국민 우롱"
2009-01-05 스포츠연예팀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도움상회'가 국회 폭력사태를 비유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도움상회'는 국회 폭력사태를 회화적으로 패러디 했다.
김성호, 김대범, 김지호, 김영민 등이 출연하는 '도움상회'는 상조전문 회사 CF를 패러디한 것으로 엉뚱한 도움을 주며 관객의 웃음을 주는 코너로 이 날 몸에 국회 마크가 그려져 있는 두 남자들이 서로 격투를 벌였다.
이를 본 도움상회의 직원인 김성호와 김대범이 "이제 여러분들 마음 놓고 싸우실 수 있게, 국회를 세계 격투기 무대 K-1 링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는 등 국회를 비난했다.
이어 "다가오는 19대 국회에서는 참신하고 적극적으로 '선빵'을 날릴 수 있는 신입 국회의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토익 900점 이상 취득한 자 보다는 오락실 펀치 900점 이상 취득한 자, 4개 국어 욕설 가능한 자 우대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박성재는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시비를 걸어드립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시비를 걸어 맞짱을 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등의 대사를 던졌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어설픈 시도, 가뜩이나 국회 소식에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는데 어설프게 코미디화 한 자체가 더욱 국민들을 우롱하는 격"이라는 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