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4위 갑부 獨 메르켈, 금융위기 따른 주가폭락에 '자살'
2009-01-07 이경환기자
독일의 갑부 아돌프 메르켈(74)이 5일(현지시간)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폭락 충격으로 고향에서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메클레의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금융위기로 인해 소유기업들이 심각한 상황에 처한데 따른 무력감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메클레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화학업체를 바탕으로 지주회사 VEM 산하에 하이델베르그 시멘트, 제약회사 라티오팜 등 종업원 10만명 연 매출 445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그룹을 일궜다.
지난해 폭스바겐 주식 투자로 인한 거액의 손실이 메클레의 자산가치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스바겐 주식에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가 포르셰가 폭스바겐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등, 5억달러에 가까운 재산을 날린 것을 비롯, 자신의 지주회사가 은행에 50억유로 가량의 부채로 허덕이자 이날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2억달러 재산으로 포프스 선정 세계 갑부 94위에 오른 메르켈은 폴크스바겐 투자 실패와 하이델베르크 시멘트 주가 하락, 부채 증가로 자금난에 시달려왔고 은행들에 긴급자금 지원을 호소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