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제2롯데월드 개관 테이프 커팅할까?

2009-01-08     임학근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학근 기자]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사업이 사실상 허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격호 회장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회장의 14년 숙원사업으로 롯데는 신회장 생전에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안도하고 있다.

신회장은 1922년생으로 올해 87세. 70대 초반부터 필생의 승부를 걸어 왔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깊은 좌절감을 경험했다. 90세를 바라보는 신회장은 이번 이명박 정부에서도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살아 생전 꿈을 이룰 수 없을 거란 막다른 골목에 까지 몰린 상황이었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신회장의 집념은 워낙 집요했다.

지난 98년 송파구청으로부터 지하5층 지상 36층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할수 없어 대한민국 최고 노른자위 땅 2만6550평을 14년간 놀리며 절치부심 기회만 노려왔다.

언론을 극도로 기피하는 신회장이지만 일본의 한 주간지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제 2롯데월드를 완성하는 것이 남은 인생의 최대 꿈”이라고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같은 집념이 통한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롯데월드 건립 허용을 시사하는 한 마디를 던졌고 이 한마디가 단초가 돼 신회장 마지막 꿈이 순풍을 타고 있다.

신회장은 87세의 고령에도 불구 여전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하게 ‘셔틀경영’을 펼치고 있다.

일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한국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으로 후계 구도를 갖춰 놓고도 그룹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고 있다.

작년에도 예외 없이 경남 울주군 둔기리 귀향잔치도 치뤘다.

그러나 꼿꼿하던 신회장의 건강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저한 건강관리로 재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1세대 오너지만 최근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등 고령의 쇠락은 피할수없는 운명.

신회장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2롯데월드 개관 테이프를 직접 커팅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