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체포 "진짜가 아닌것 같다!"네티즌 의혹증폭
당초 '고구마 파는 노인' 이라고 자칭했던 미네르바는 30세 남성 박아무개씨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는 8일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미네르바에 대한 글이 게시판을 온통 뒤덮을 정도로 수천건이 올라왔으며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까지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과도하게 공권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력 성토하면서도 30세, 무직, 공고, 전문대 졸업 등 그의 이력이 드러나자 진짜 미네르바인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온 누리꾼 박모(30)을 7일 밤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각종 언론 보도들은 “박모(30) 씨는 혼자 경제학 서적을 보면서 '독학'한 것이 관련 지식의 전부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제학이나 경영학과는 관련이 없는 전문대 학과를 나왔다” “검찰은 PC방 등 장소를 옮겨가며 신원을 노출하지 않게 글을 올린 미네르바의 글에 대한 인터넷주소(IP)에 대해 치밀하게 추적한 끝에 그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여러 가지 소식들을 전했다.
하지만 그가 검거된 후 밝혀진 정보들이 기존에 그에 대해 언급된 정보들과 큰 차이를 보여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검찰이 밝힌 미네르바에 대한 정보는 앞서 정보당국이나 신동아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과는 다르다.
지난해 11월 정보당국은 “미네르바의 신원이 50대 초반이고 증권사에 다녔고 또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동아 12월호에서는 미네르바는 “나이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고 자신의 신원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검거된 미네르바의 신원이 최종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미네르바가 체포된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